진실 혹은 위선?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심층 분석
대한민국 지성사에서 신영복 교수의 『담론』은 좌파 진영의 필독서로 꼽힙니다. 하지만 여기, 그 견고한 성역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책이 있습니다. 정치컨설턴트 김상민 작가의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 좌파 사상의 근원을 논리적으로 해부하고 그들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오늘은 이 논쟁적인 화제작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이념적 지형을 다시 한번 들여다봅니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
이 책은 고(故) 신영복 교수의 사상을 중심으로 좌파의 국가관, 역사관, 세계관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진실은 창조된다”는 신영복의 주장을 조지 오웰의 『1984』에 빗대어 비판하며, 감성적 언어 뒤에 숨겨진 전체주의적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1. 낭만적 ‘자주’ vs 차가운 ‘현실’
저자는 좌파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대한민국의 성취는 외면한 채, 북한과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에 빠져 있다고 일갈합니다. 신영복 교수가 감옥에 있던 20년, 대한민국은 국민소득이 27배 성장하며 산업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좌파 지식인들이 이러한 성장을 경험하지 못한 채, 감옥 안에서 만들어진 ‘사회주의적 환상’을 담론으로 포장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마오쩌둥을 ‘낭만과 창조의 인물’로 미화하는 그들의 시선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지 꼬집습니다.
2. 자본주의 혜택과 좌파의 이중성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마음의 양식으로 삼으면서, 자본주의의 풍요는 포기하지 않는다.”
김상민 작가는 좌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이중성’을 지목합니다. 시장경제의 실패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에는 눈을 감는 태도를 ‘현실 회피’라고 규정합니다. 문명의 혜택을 누구보다 누리면서 그 기반인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태도,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좌파적 위선’의 핵심입니다.
3. ‘진실의 창조’라는 위험한 발상
가장 섬뜩한 대목은 신영복의 “진실은 창조된다”는 명제에 대한 반박입니다. 저자는 이를 팩트(Fact)를 부정하고 입맛에 맞게 진실을 조작하려는 시도로 해석합니다.
- 사실(Fact): 객관적으로 실존했던 사건
- 좌파의 진실: 레고 조각처럼 조립하여 입맛대로 창조하는 것
저자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결국 탈진실(Post-Truth) 시대를 옹호하고, 전체주의적 선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마치며: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질문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는 결코 중립적인 책은 아닙니다. 보수적 시각에서 쓰인 날 선 비판서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혹은 내가 믿는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이 책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이념의 실체가 궁금한 독자라면, 일독을 권합니다.